10일 오전 7시부터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개헌 4당(자민당·공명당·오사카유신회·일본의마음을소중히하는당)’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일본 NHK 방송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연립여당의 개헌선 확보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일본 전역에서는 관리자의 실수로 다양한 투표소 풍경이 벌어졌다.

투표 관리자 늦잠 자서 투표 시작 10분 지연돼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尼崎)시에서는 이날 투표 관리자의 지각으로 투표 시작이 10분가량 지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선거관리자 A씨(55)가 늦잠을 자 선거에 차질이 생겼다는 일본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전했다.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7시까지 25명 안팎의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선거인명부 초본이 준비 돼 있지 않아 투표를 할 수 없어 그중 7~8명은 기다리지 않고 돌아갔다.
A씨는 선거인명부 초본을 오전 6시30분까지 투표소로 가져와야 했다. 하지만 늦잠을 자서 예정된 시간까지 도착하지 못했다. 급히 연락을 받은 선관위가 선거인명부 초본을 제공했지만 이미 투표 시작 시간이 지난 후였다. 일본 유권자는 관리자가 본인과 선거인명부 초본을 대조해 확인한 후 투표할 수 있다.
그는 투표가 시작되고 오전 7시15분쯤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 선관위는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에 와준 유권자 분들에게 미안하다”며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투표 용지 잘못 전달해…무효표 처리 위기
일본 기후현 하시마(羽島市)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31명에게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 용지를 바꿔 교부하는 실수가 있었다. 31명의 투표는 무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시 선거 관리위원회는 투표 시작 오전 7시부터 20분 동안 비례 대표 용지와 지역구 투표 용지를 전달했다.
지역구 용지는 노란색, 비례대표 용지는 흰색이었는데 직원이 교부하는 기계에 용지를 잘못 넣고 교부 시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책임자가 실수를 깨달았을 때 31명의 유권자는 이미 투표를 마친 후였다.
시 선관위 카와이 쇼우 조우 위원장은 “있어서는 안 되는 초보적인 실수에 깊이 사과한다”며 “확인 작업을 신중하게 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요코하마시 이소고(磯子)구와 나라현 사쿠라이(桜井)시 등에서도 투표 관리자가 투표용지 교부를 잘못해 수십여명의 유권자의 표가 무효 처리가 될 위기에 처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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