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0일 인천 청라지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고 당시 참혹한 상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자신을 유가족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당국이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적었다.
이번 사고로 어머니와 언니, 어린 조카를 잃었다는 여성의 호소문은 ‘도로 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이 남긴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청라맘스카페에 6일 처음 올라왔다. 이 글은 이날 음주운전을 조명한 KBS '추적60분' 보도 이후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현장에서 사망한 가족들은 눈조차 감지 못한 상태였다고 슬퍼했다. 특히 어린 손자를 구하기 위해 나이든 어머니는 온 몸으로 감쌌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는 전신이 으스러지고 머리와 얼굴의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갔다"며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하는 가족들의 원한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사고를 수습한 소방관의 증언도 전했다. 소방관은 "할머니가 어린 손자를 온몸으로 감싸고 있었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었다"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평온한 표정의 어린 소년을 보고 제발 죽지 않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현재 가해자는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 측에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난 청라지역 주민들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온라인에서 벌이고 있다. 그들은 “가해자는 30대로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가 병원에서 복부출혈을 발견하고 수술 후 회복중입니다. 일가족을 몰살한 가해자를 종신형에 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유가족이 쓴 호소문 부분.
청라맘스 회원 여러분! 댁의 가정은 별탈 없으신지요....
저는 지난 6월10일 금요일 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피해자 가족입니다.
돌아가신 ** 할머니의 막내 딸이면서 죽은 언니의 동생, 죽은 우리 **의 이모입니다.
그날밤 치료 한번을 못받고 한가족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언니는 과다출혈로 그마저도 이송중 10일 밤을 넘기지 못하고 3명을 모두 하늘로 보냈습니다.
가해자측은 음주뿐만이 아니라 시속 149km 속도로 신호위반까지 하며 거주지에서 달렸다니 인간으로써 할짓을 하지않았더군요...
우리 ** 역시 병실도 아닌 영안실에서 얼굴을 보았습니다.
깨끗한 얼굴에 눈을 뜨고 있으니...세상에... 할머니가 다 막아 주셨더라구요. 할머니는 전신이 으스러지고 머리와 얼굴은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방송은 언제라도 우리 가정에도 찾아올 수 있다라는 걱정어린 관심으로 우리모두가 경각심을 가져보는 시간이 됐음합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죽어서도 셋다 눈을 감지 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또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
세 영혼이 죽어서도 한이 남지 않게 남은 가족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글은 어느 소방관님과 추적60분작가님의 글입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소방관이... 아이 얼굴이 눈에 선하다고... 할머니가 할머니 배위에 아이 상체를 안고 계셔서 아이는 마치 잠이든것처럼 정말 평온한 표정이었다고... 그래서 소방관들 또한 이송하면서 아이가 정말 잠든것이기를... 기도했다는 말에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사진보니까 저는이제 할머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어요 눈물만 납니다...
당국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마지막에 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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