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개는 집을 지키는 역할을 자주 맡아 왔습니다. 낯선 사람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면 짖어서 경계심을 나타내고 주인을 위협하는 이가 있다면 맞서 싸우기도 하지요. 개가 주인을 도와 강도와 맞서는 영상 하나 소개합니다.
화면은 조그만 잡화점 같은 가게를 비추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Manosque)란 도시의 한 가게 CCTV 영상입니다.
CCTV에 녹화된 시간을 보니 지난 1일 오후 6시 45분쯤입니다. 가게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어 주인은 쓰레기통을 비우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갑니다. 몇 초 후 쓰레기통을 비운 주인이 가게로 들어오려는 순간 검은 옷에 복면을 쓴 강도가 주인을 향해 쫓아오며 가게로 들어옵니다.
권총을 든 강도가 주인을 위협하자 주인은 카운터 뒤로 도망칩니다. 강도도 주인을 따라 카운터 뒤로 쫓아가는데 곧 주춤하더니 뒤로 물러섭니다. 강도를 물러서게 한 것은 카운터 뒤에 있던 큰 개입니다. 개가 강도를 공격하며 가게 밖으로 밀어내자 주인도 용기를 내 강도에게 달려듭니다.
CCTV에는 가게 밖에서도 강도와 맞서고 있는 주인과 개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영상은 여기서 끝나는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인과 개 모두 다치지 않고 강도를 몰아냈다고 합니다. 강도는 아무 것도 훔치지 못한 채 줄행랑을 쳤습니다.
[국민일보 영상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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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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