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린보이’ 박태환(27)의 리우행(行)이 확정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8일 오후 대한체육회에 “박태환에게 적용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 5조6항이 부적격하다”는 내용의 잠정처분을 통보했다. 대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명단에 박태환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수영연맹(FINA)에 박태환이 들어간 국가대표 명단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서 물살을 가르게 됐다.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징계가 풀린 후에도 금지약물 복용 적발 선수는 3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의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결국 박태환은 ‘이중처벌’이라는 점을 들어 법정 싸움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대해 조만간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정할 예정이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호주 케언스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는 14일 토드 던컨(호주) 코치, 김동옥 웨이트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트레이너 등 전담팀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한국에서 사흘간 머문 뒤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난다. 올림픽 출전을 가정하고 훈련 중인 박태환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시차가 비슷한 올랜도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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