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화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차원에서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민구 국방장관이 어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서 거기서 긴급히 결정됐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가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그게 원래 입장이 맞는데 청와대가 나선 것"이라며 "자꾸 국방장관이 사드 논리에서 밀리고 사드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확산되니까 NSC 상임위를 열어서 국방부에 압력을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청와대 안보실과 주한미군이 국방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접촉하는 이런 대화 통로에 의해 결정됐다"며 "결정이 되면 국방부 사후 수습처리하기 바쁜 이런 형태로 사드 논의가 진행됐다는 정황이 여러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드 배치) 부지도 압축 돼가는 걸로 알고 있고 단수 후보인 것만큼은 확실하다"며 "여러개 부지를 1안, 2안, 3안으로 검토하는게 아니고 부지 하나를 검토해보고 맞냐 아니냐해서, 아니라고 하면 바꿀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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