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가의 작업실도 엿보고, 금관도 만들고

Է:2016-07-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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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유리지공예관 ‘유리지 현대금속공예 아카이브전’ 9월 2일까지
복원된 작업실 전경. 유리지공예관 제공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소재한 유리지공예관은 한국 유일의 금속공예 전문 미술관이다. 금속공예가인 고(故) 유리지(1945∼2013) 전 서울대 교수가 2004년 설립했다.

이곳에서 ‘유리지 현대금속공예 아카이브전’을 열고 있다. 회고전의 성격을 넘어 일반인들이 현대금속공예 장르를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에선 고인의 초창기 드로잉부터 모형, 문서, 사진, 영상 등 각종 기록 자료와 함께 작가의 작업실도 처음으로 공개해 일반인들이 작가의 방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도구에서부터 맞춤형 기계들까지 금속공예에 필요한 장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다.
전시장 모습. 유리지공예관 제공

작가의 아이디어 노트와 드로잉, 모형, 그리고 그 결과로 탄생한 작품이 함께 전시돼 금속공예 작품의 제작 과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모더니즘 계보를 형성한 유 교수는 견고한 금속을 시적인 풍경으로 형상화시켜 순수한 조형물로 표현해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전시를 기획한 정영목 서울대 미대 교수(서울대미술관장)는 “유리지 교수는 공예의 실용성과 심미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조형적 표현가능성을 확고하게 넓혔다”면서 “이번 전시는 유리지라는 한 금속공예가의 일생을 보여주는 기록인 동시에 한국 현대금속공예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사립미술관협회 큐레이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 기간 중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큐레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을 시행한다.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은 성인 대상의 ‘은반지 만들기’, 어린이 대상의 ‘금관 만들기’ 전시기간 중 유선전화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9월 2일까지(02-578-6663).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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