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5월에 이어 다시 평양자라공장을 찾았다. 1년 전에는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고 질타하더니 이번에는 “1년 동안에 희한하게 천지개벽됐다”고 기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나라 양식공장의 본보기, 표준으로 전변된 평양자라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 후보위원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을 둘러보며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 국방위원장을 우상화한 ‘혁명사적교양실’을 돌아보며 “‘지난 시기에는 한번 구경하자고 해도 힘들었던 희귀한 자라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우리 인민들에게 자라도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그리도 기뻐하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음성이 귀전에 울리는 것만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1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에 함께 찾은 데 이어 지난해 5월 재차 방문했다. 지난해 시찰 때는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 “맥 빠진 한숨소리만 들린다” “공장이 주저앉을 지경”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어 시찰 직후 공장 지배인이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한심하기 그지없는 공장의 실태를 요해하고 너무도 가슴 아프고 억이 막혀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는데 주저앉았던 공장을 세상에 보란 듯이 일떠세우고 보니 마음이 가볍고 즐거워진다”면서 “이런 멋에 힘겨워도 혁명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한동안 군사시설 시찰에 집중하던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7차 당 대회 이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을 제외하곤 김치공장, 비누공장, 양묘장, 박물관, 동물원 등 대부분 경제·사회·문화 관련 일정이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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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김정은… “위대한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던 자라공장 1년 만에 다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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