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흥업소 종사자의 신상을 폭로하는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스타그램의 신상 폭로 계정으로 개인의 신상과 사진이 게시돼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고소장 2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한남패치를 고소했고, B씨는 27일 강남패치를 고소했다. 이들은 해당 계정 운영자가 자신의 사진과 신상을 올리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게시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패치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과 남성을 폭로하는 SNS 계정이다. 국민일보는 26일 [단독] 업소녀 인증 저격? “강남패치” 무분별한 사생활 침해도 우려…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외 서버를 둔 SNS의 경우 모욕죄 혐의로 강제적인 서버 수사는 불가능하지만 피해자를 개별적으로 찾아 인지 수사는 가능하다”며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강남패치 운영자는 계정에 “훼손된 명예가 있다면 고소하라”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해당 계정에는 명품 가방과 고급 자가용 등에 둘러싸인 남성과 여성들의 사진이 수차례 올라왔다. 하지만 실제로 화류계 종사자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어 일반인의 피해가 우려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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