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은 검사 메시지에 “맨날 욕설 듣는다”

Է:2016-06-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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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모(33) 검사가 친구들과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메시지 속 김검사는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상사의 부당행위와 실적 압박에 대한 고통 때문이었다.

노컷뉴스는 30일 김검사가 친구들과 나눈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검사는 메시지를 통해 “술자리 끝났는데 부장이 부른다. 여의도에 있는데 15분 안에 오라고 한다. 택시타고 가는 길”, “술 취해서 (나보고) 잘하라고 때린다…슬프다 사는게”라며 하소연했다.

김검사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진짜 든다”며 친구에게 “같이 개업할래? 지방에 가서 좀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실적압박도 김검사를 괴롭혔다. 그는 “맨날 실적을 취합해서 일일보고를 만들고 매주 화요일마다 주간업무보고를 만들고, 매월 중순에 월간 업무보고를 만들고, 매월 말에 4대악 실적 보고를 만든다”고 토로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김 검사는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검사의 메시지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가득했다. “술 시중 드는데, 죽고 싶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오늘은 자고 일어났는데 귀에서 피가 엄청 많이 났다” “맨날 징징거리게 되네. 살려줘” “죽고싶다. 자괴감 든다” “슬퍼 사는 게”

서울남부지검 소속이던 김 검사는 지난달 19일 서울 양천구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업무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선택의 이유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검사의 아버지가 아들이 상사의 폭언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면서 파장이 일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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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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