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잇따라 관람료를 인상했다. CGV와 롯데에 이어 메가박스도 주말에 비싼 가격을 받는 요금제를 신설했다.
메가박스는 다음 달 4일부터 고객 관람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요금을 조정한 신규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손님이 비교적 적은 조조시간대를 확대하는 한편 관람객이 붐비는 주말 가격은 1000원 인상했다.
주말 일반 시간대 요금은 현행 1만원에서 최대 1만1000원까지 오른다. 심야는 현행 8000원에서 6000~9000원 사이로 조정된다. 조조는 60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요금제 조정에 따라 주말 요금이 평균 1000원 인상되는 셈이다.
요금제 시간대도 일부 변경된다. 조조(10시 이전·1회차), 주간(10~14시), 일반(14~23시), 심야(23시 이후) 등 4단계로 나눠졌던 기존 시간대에서 조조(11시 이전), 일반(11~23시), 심야(23시 이후) 등 3단계로 재편된다.
주간 시간대(10~14시)가 조조나 일반 시간대로 나뉘면서 10~11시 극장을 찾는 관객은 일부 가격 인하 효과를 얻게 됐다. 그러나 주중 11~14시 영화를 보는 관객은 1000원씩 더 내게 됐다.
‘어린이 요금제’ 대상인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은 전 시간대 주중 6000원, 주말 7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들은 ‘마티네 요금제’에 따라 매주 화요일 오픈부터 14시까지 6000원에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특별 상영관인 부티크M(스위트룸, 컴포트룸) 및 장애인, 노인, 국가유공자, 군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요금은 변동 없이 현행대로 유지한다.
메가박스는 “이번 신규 요금제 도입을 통해 상영관 리뉴얼 및 전 지점 가죽시트 도입 등 고객들의 관람환경 개선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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