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해 과태료를 물게 된 차 주인이 되레 신고한 이웃을 꾸짖는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오전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치사하게 이러지는 맙시다!.jpg’란 글에는 아파트 주민이 게시한 공지문 사진이 첨부됐다.
공지문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민인 A씨는 늦은 시간 주차를 하려다 보니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비어있던 단지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다.
그 후 한 중년 남성이 주차돼 있는 A씨의 차량을 카메라로 찍은 뒤 시청에 신고해 A씨는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A씨는 며칠 전에도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해 한 여성에게 신고를 당했다.
하지만 A씨는 반성하는 마음보다 억울한 마음이 더 컸다. 그는 직접 연락을 하든지 관리사무소에 진정을 하면 될 일을 굳이 신고해야 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A씨는 “신고한 중년 남성은 대낮에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라며 “그 사람만 민주 시민이냐”고 신고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산당도 아니고, 신고해도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이웃끼리 신고하는 방법은 잘못됐다며 “앞으로 그 어떤 분도 치사하게 이러지는 맙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의 ‘잘못은 했지만 그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는 마인드에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뻔뻔하다”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댓글을 남겼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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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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