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50년 만에 이대 졸업의 목표를 이룬 박경희 할머니의 메시지, “거북이처럼 기어도 정상에 갈 수 있더라”

Է:2016-06-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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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

이화여대 학생들이 50년 만에 모교를 졸업한 선배의 강연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6일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이대 졸업생 박경희 할머니의 강연이 방송됐다.

박경희 할머니는 1956년에 학교에 입학했으나 50년 만인 2005년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박 할머니는 “안녕하세요. 학교를 60년 만에 왔어요”라고 학생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1956년 학교에 입학했지만 3학년 때 시집을 가게됐다”며 “당시에는 시집을 가면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8남매 중 맏이라 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시집을 가게 됐다”며 “학업을 도중에 그만두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워 매일 밤 시험을 보는 꿈을 꿨다”라고 사연을 전했다.

2003년 금혼 학칙이 폐지되면서 학업을 재개할 마음을 먹었다는 할머니는 “67세의 나이에 학교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며 “돌아와서는 경비 아저씨가 나를 전단지 나눠주는 사람으로 알고 잡으러 다녔다”고 힘들었던 학교생활을 설명했다.

많은 고난이 있었음에도 할머니는 “죽기 전에 열 종류의 악기를 다루고 싶어 공부한 탓에 지금은 7개를 다룰 수 있다”며 “오늘 학생들에게 하고픈 얘기를 편지에 써 왔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학생들에게 “요즘 여러 고민으로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더라, 힘들 땐 너무 애쓰지 말아라. 일부러 기를 쓰고 막 애쓰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반드시 이뤄지더라. 거북이처럼 기어도 정상에 갈 수 있다. 천천히, 두려워 말고 시작하세요. 모두 행복하시고 자기를 사랑하길 바란다”고 마지막 조언을 전했다.

문세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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