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위자료 2배 이상 높인 새로운 '배상'안 제시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가 위자료를 배 이상 높인 새로운 배상안을 제시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사과·배상 설명회를 가졌다.
사프달 대표는 “피해자들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3억5000만원으로 높인 새로운 배상안을 내놨다.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실수입 등은 이전과 동일하게 산정키로 했다. 영유아·어린이 사망·중상의 경우는 일실수입을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배상 총액을 1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배상안이 여전히 다양한 피해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옥시는 지난 18일 100% 상해 피해자의 위자료로 1억5000만원을 제시하는 등 배상안을 내놨으나 피해자 측은 수용을 거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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