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서울의 미세먼지 PM2.5 최고농도는 49㎍/㎥였는데요. 오히려 제주도가 112㎍/㎥로 높았습니다. PM2.5는 미립자 물질(PM·Particulate matter)의 입경이 2.5㎍ 이하인 미세먼지를 가리킨답니다. 초미세먼지, 극미세먼지로도 불리고 에어로졸이라고도 불립니다.
비록 오후 한때였지만 모처럼 맑은 공기에 시민들은 나들이를 떠났는데요. 사람들은 “와 진짜 이래야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올해 중 가장 맑은 하늘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고등어를 잘 안구워 먹었나요” “제주도 사람들만 디젤차 끌고 다니나 봅니다” “한국의 하늘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공기가 좋았습니다. 맑은 하늘 속에서 살고 싶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NHK는 일본 환경부에서 받은 미세먼지 농도 관측 자료를 3시간 간격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의 PM2.5 미세먼지 농도 역시 나타나 있는데요. 1주일의 연속적인 흐름으로 이 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니 미세먼지의 흐름을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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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난히 서울 날씨가 맑았던 이유가 있을까요? 기상청이 25일 오후 발표한 해면 기압과 풍향 자료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아래 사진인데요. 풍향계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고기압으로 북에서 남쪽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일기 기호와 일기 예보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과학에서 배우는 내용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내용은 풍향인데요. 풍향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가리킵니다. 북서풍이 분다고 하면 북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아래의 일기도를 보시면요. 한반도에는 화살처럼 생긴 풍향계의 화살촉이 남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깃털은 북서쪽에 위치하는데요. 그날 한반도는 북서풍이 불어왔다는 표현입니다. 풍향계는 화살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공장 지대가 많은 중국 산둥 지역의 하단부에 강한 고기압이 형성돼 그 바람이 일본을 향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람은 기압이 높은 곳(고기압)에서 낮은 곳(저기압)으로 불어옵니다. 따라서 25일만큼은 일본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습니다. 한·중·일 미세먼지 고통 속에서 그날만큼은 한국은 왕따였던 셈입니다. 매일 같이 왕따였으면 좋겠는데, 그럴 일이 없겠죠?
지구 전체 규모의 대기 순환을 나타내는 대기대순환에서 위도 38도 지역에 위치한 한반도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편서풍은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위도 30도에서 60도 지역에서 서에서 동쪽으로 꾸준히 불어오는 바람을 일컫습니다. 편서풍대인 한국은 중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같은 경로의 비행기로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갈 때가 올 때보다 더 빠른 이유도 비행기가 편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랍니다.
▶12세 미만만 봐야하는 뉴스- 12세 뉴스의 친절한 교육과정 소개
1) 대기의 운동과 순환
-핵심 지식
기권은 성층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위도에 따른 열수지 차이로 인해 대기의 순환이 일어난다.
대기의 온도, 습도, 기압 차 등에 의해 다양한 기상 현상이 나타난다.
-초등학교 5~6학년 과정
습도, 이슬과 구름, 저기압과 고기압, 계절별 날씨
-중학교 과정
기권의 층상 구조, 복사 평형, 온실 효과, 지구 온난화.
상대 습도, 단열 팽창, 강수 과정, 기압과 바람, 기단과 전선, 저기압과 고기압, 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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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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