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건' 롯데마트 노병용 등 기소...다음주 수사 결과 발표

Է:2016-06-24 19:19
ϱ
ũ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이어 문제의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련 책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하면서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는 사실상 결과 발표만 남겨두게 됐다.
환경단체로부터 스노폼을 맞은 노병용 전 롯데마트 영업본부장(현 롯데물산 대표)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병주 기자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노병용 전 롯데마트 영업본부장(65·현 롯데물산 대표이사)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노 전 본부장은 롯데마트 영업본부장과 롯데마트 대표를 거쳐 현재는 롯데물산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뒤 11일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본부장은 롯데마트가 2006년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를 내놨을 당시 영업본부장으로써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하며 41명(사망 16명)의 피해자를 냈다.
 홈플러스 전 그로서리매입본부장 김원회(61)씨와 전 법규관리팀장 이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살균제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로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2004년부터 문제의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해 사망 12명을 포함해 28명의 피해자를 냈다.
 검찰은 이밖에도 롯데마트 상품을 기획한 컨설팅업체 데이몬사의 조모씨, 롯데마트·홈플러스 제품을 제조한 용마산업 김모 대표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롯데마트·홈플러스 일상용품팀장 등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 실험보고서를 작성한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유모 교수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유 교수는 2011년 말 실험 공간의 창문을 열어놓은 채 PHMG 유해성 실험을 하는 등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했다. 유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자문료와 법원 제출용 진술서 작성 등을 대가로 440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해업체 책임자 대부분이 재판에 넘겨졌다. 최근 거라브 제인 옥시 전 대표 등 외국인 관계자 6명에게 이메일 질의서를 보낸 검찰은 다음주 중간 수사결과(사실상 마무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