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유리하다는 점은 스포츠 세계에서만 통하는 진리가 아닙니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동물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아무리 용맹한 호랑이라도 평원이나 산악지대가 아닌 나무 위에서는 그저 어설픈 바보가 되고 맙니다.
한 영상전문 에이전시(Caters Clips)가 22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평원에 있는 높은 나무 꼭대기에 원숭이가 앉아 있습니다. 아기 원숭이를 안은 엄마 원숭이가 나무에서 쉬고 있는데 호랑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잡아먹으려는 것이겠지요.
호랑이가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데도 엄마 원숭이는 크게 동요하는 빛이 없습니다. 호랑이가 마침내 꼭대기까지 올라와 눈앞까지 다가오자 엄마 원숭이는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피합니다. 이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나뭇가지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호랑이는 어쩔 줄 모르고 원숭이를 바라만 봅니다.
호랑이가 마침내 결심을 굳힌 듯 아래로 다가오자 원숭이는 재빨리 뛰어 다른 나뭇가지로 피합니다. 원숭이가 뛰자 나뭇가지가 휘청거리는데 호랑이는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 아슬아슬하게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립니다. 그러자 원숭이는 마치 놀리듯 다시 호랑이가 원래 있던 나뭇가지로 훌쩍 뛰어 올라가 매달려 있는 호랑이를 지켜봅니다.
호랑이는 겨우 얇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결국 2~3m 아래로 추락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호랑이는 한동안 꼼짝도 하지 못한 채 가쁜 숨만 몰아쉽니다.
[국민일보 영상기사]
▶영상기사 모두 보러가기
▶실적 부진하다고… 수련회서 남녀 직원 몽둥이로 체벌
▶[영상] 발가벗은 채 음식투입구로 탈옥…러시아의 'snake man'
▶강남역 살인범이 현장검증 영상서 피해자를 부르는 법
▶차 안에서 곰을 보다 비명지른 이유는… “놀랍다”
▶기저귀 차고 가출한 3남매…엄마는 자고 있었다
▶중국 온라인 평정한 개구리…네티즌 댓글 러시
▶야생동물 앞에서 돌아서면 안되는 이유… “섬뜩하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