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중국산 해삼이 공항을 통해 밀반입된 뒤 해삼 종묘양식장에 반입돼 국산으로 둔갑되는 등 국민식탁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인천세관(세관장 김대섭)은 중국산 저질 해삼종묘를 밀수입한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지자체의 해삼방류사업에 고가로 납품 후 연근해에 방류시켜 국산해삼류의 생태계를 교란시킨 주범 K씨(50) 등 해삼종묘 밀수조직 일당 11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해삼종묘 양식장을 운영하는 K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운반총책과 짜고 운반총책은 50~60대 퇴직자 9명을 용돈을 벌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모집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총 8회에 걸쳐 밀수입한 해삼종묘 37만여 마리(0.7t, 시가 2억원 상당)를 밀수입한 혐의다.
조사결과 1인당 1회 밀수 규모는 약 50㎏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세관 X-레이를 피하기 위해 기내반입용 손가방만을 이용하는 수법으로 비즈니스목적의 해외출장자로 위장한 채 양복 정장을 착용하고, 운반책들을 매회 3명 1개조로 운용해 분산반입하면서 공항에 입국할 때에는 각각 서로 다른 출구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K씨는 밀수입한 저질의 중국산 해삼종묘를 자신의 해삼종묘양식장에 일시 방류한 뒤 자신이 직접 배양한 해삼종묘인 것처럼 국산으로 위장·둔갑시킨 후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고가로 납품함으로써 국가기관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해삼업계 전문가들은 “저질의 중국산 해삼종묘는 폐사율이 높아 국가 예산 낭비가 초래되고, 원산지가 둔갑될 경우 무엇보다 고품질 국산 해삼종묘를 생산하는 어민들의 피해를 야기된다”며 “검역받지 않은 중국산 해삼으로 인해 해삼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산 해삼은 한-중 FTA의 발효로 해삼소비가 많은 중국으로의 수출(기본세율 70%, FTA 협정세율 11.2%)이 증가할 것이 예상돼 대중국 수출 10대 전략품목으로 지정됐으나 저질의 해삼종묘의 밀수로 인해 국산해삼의 국제신인도가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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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중국산 해삼 인천공항 통해 밀반입 해삼종묘장에서 국산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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