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선, 원외 세력 합쳐 '빅팀'짜야...당 대표는 준비안됐다고 생각"

Է:2016-06-23 11:57
:2016-06-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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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 5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이 “당대표를 맡기에는 스스로 준비가 덜 돼있다”고 밝혔다. 또 원외 인사를 포함한 ‘빅팀(Big-Team)’을 꾸려 대선을 준비해야 하며, 거시적 당론과 미시적 민심 간 격차는 광장에서의 토론, 정기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의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하신 분(김문수 전 지사)과 선후배 사이인데 (지난 총선을 앞두고) 1년간 경쟁하면서 너무 힘이 들었다”며 “머리, 마음, 모든 게 다 텅 비어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분하게 좋은 지혜를 가진 분, 정보나 지식을 가진분을 만나 나름대로 축적할 시간이 필요하다. 주변분들 만나보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당내에서 대선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가 변수가 되지 않아야 한다”며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그는 당론과 지역구간의 이견은 한국 정치가 갖고 있는 역사적 숙명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예를 들어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시대에 대한 평가가 지역별로 다르고, 이것이 한국의 진보·보수를 가르는 가늠자가 된 상황 자체를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토론과 협력으로 지역간 이해를 키우고, 정치적으로는 보혁(保革)간 올바른 이정표를 성립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김 의원은 “대구에서 선거 운동을 할 때 주민들과 뭔가 다가가지 못할 벽이 있었다. 우리 당에 대한 불신의 핵심은 당신과 우리사이 뭔가 나누지 못할 가치와 세계관 간극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당신은 박정희와 산업화라는 성취를 인정 안하지 않냐 항변했다. 그럼 당신은 왜 민주화와 김대중을 인정 하지 않느냐,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었다”며 “결국 광장에서 활발하게 토론하고 문제제기할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예를 들어 박정희 컨벤션센터라를 만들고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한달에 한번씩 문화교류를 한다고 치자”며 “대구에선 광주의 판소리, 역사적 삶과 남도 문화의 정수를 느껴보고 광주에선 대구의 오페라·뮤지컬 공연문화를 느낄 수 있다면 두 도시 간 멍에는 걷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구벌과 빛고을의 달빛동맹을 만들고, 서로 교류·협력한다면 과거 지역감정이 걷혀져 가고 (생각의) 격차도 좁혀질 수밖에 없다”면서 “당론만 따랐다면 (대구에) 출마하면 안됐다. 난 그렇게 이견을 메웠다”고 설명했다.

야권발 정계 개편에 대해선 ‘야당의 재구성’이라 일컬으며 “현재 무대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올라와있다”며 “대한민국 미래 때문에 권력을 놓고 다투는 두당과 다양한 야권 목소리 가진 세력도 원외에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모든 사람들을 큰 무대 초청해서 다양한 세력 연합 짤 때만이 대한민국에 좀 더 안정적이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집단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특정 세력을 염두에 둔 건 아니지만 경제·안보·도덕적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바깥의 많은 분들을 모셔서 큰 팀을 짜야 새누리당을 대체할 믿음직한 세력으로 봐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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