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로 유명한 카파도키아부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까지 세계 유명지를 드론으로 찍으며 신혼여행을 다니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13년 결혼한 야마구치 카즈(26)와 마리코(34)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이달까지 모두 45개국을 방문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를 여행하고 있으며, 3개국을 더 방문할 예정이다.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 일본판은 이들이 ‘노후에 서로 대화가 사라지지 않을 정도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둘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왜 드론 촬영일까. 남편 카즈는 다른 여행들과의 차별성을 꼽았다. 그는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이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즈와 마리코 부부의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BBC에서 이들의 여행을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드론 촬영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무인항공기 사고가 잦은 탓이다. 부부는 이에 대해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며 “사전에 지역을 미리 조사하고 법률적으로 금지된 곳에선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이 촬영한 곳은 20개국 정도며 유럽은 규제가 엄격해 촬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귀국 후 지금까지 찍은 영상들을 하나의 동영상으로 만들 생각이다. “동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긍정적 에너지를 얻고, 아직 앞으로 발을 내딛지 못한 사람들은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들 부부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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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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