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척추 질환 중 하나인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 10명 가운데 4~5명은 50~60대 여성인 걸로 나타났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의 위, 아래 뼈가 어긋나면서 변형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야외 활동이 많은 7~8월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인증 척추관절병원인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가 2014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병원을 찾은 3131명의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60대 여성이 23%(718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이 21%(675명)로 뒤를 이었다. 전체의 44%가 50~60대 여성이란 얘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다. 2014년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 31만1155명 중 73%가 여성이었으며, 그 중 60대 여성이 24%(7만6106명), 50대 여성이 21%(6만6749명)였다. 50~60대 여성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것이다.
바른세상병원 이승철 척추센터장은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척추 전방전위증은 노화가 가장 큰 발병 요인이지만 야외 운동이나 사고 등도 원인”이라면서 “봄에 야외 운동을 늘린 후 이로 인한 피로 누적과 부상, 여름철 외부 활동이나 휴가 중 외상으로 인한 척추 손상 등이 증가해 7~8월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부터는 남녀 모두 척추와 관절 주변 인대가 신축성을 잃는다. 때문에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척추 불안전성이 증가돼 척추 전방전위증 위험도가 높아진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근육량이 남성의 3분의 2 수준으로 적은데다, 50~60대 여성은 폐경기를 지나며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발생해 척추 전방전위증에 취약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7~8월 무더위에는 남성에 비해 체력이 약한 50~60대 여성들이 약해진 기력으로 외부 활동을 하다 사소한 충격 등으로 인해 척추 뼈가 어긋나 버리는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오래 걸을수록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펼 때 통증이 더하다.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엉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관 협착증과 증상이 비슷해 환자들이 오인하거나 병을 키우기 쉽다.
하지만 척추 전방전위증은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저림이 생기는 협착증과 달리 척추 뼈가 어긋날수록 틍증이 심해진다. 허리보다 엉치가 더 아프거나 위쪽 뼈가 앞으로 밀려 나올 경우 비만이 아니더라도 배가 나와 보일 수 있다. 아래쪽 척추 뼈가 뒤로 밀려 나갈수록 엉덩이가 뒤로 빠져 ‘오리 걸음’을 하게 된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X선 촬영만으로 척추 뼈의 어긋한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척추 위·아래 뼈 어긋나 생기는 병…50~60대여성 특히 취약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