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광고판 1093개 철거...고정문은 신속 탈출 비상문으로 교체

Է:2016-06-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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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철)가 승객 안전을 위해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에 붙은 광고판을 없애고,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작업자 김모(19)군의 사망사고에 따른 안전 후속조치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8월말까지 82개역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16일 밤 5호선 군자역을 시작으로 6월에는 7호선 청담역 등 2개역, 7월에는 5호선 김포공항역 등 39개역, 8월에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을 포함한 41개 역에서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철거되는 광고판 수는 5~8호선 승강장 전체 광고판의 34%에 해당한다.

공사는 5~8호선에 있는 고정문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우선 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63%)를 비상문으로 바꾸고 2021년 새로운 광고계약을 체결한 후 나머지도 비상문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승강장 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호벽 역할을 하는 고정문을 열차 화재 등 비상상황시 승객이 열차에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상시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고정문에 붙은 광고판을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공사는 70여명의 고등학생과 장애인 등을 포함해 2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동차가 정위치에 정지했을 때와 정위치를 벗어나 정지했을 때 승객이 내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정위치에서는 평균 27.8초가 걸렸지만 위치를 벗어나 섰을 때는 평균 60.9초, 최대 83.8초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올해는 광고판 철거에 역점을 두고 국비, 시비 등 구체적인 재원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예산은 국토부에서 40%, 서울시에서 30%, 공사에서 30%씩 투입할 예정이다. 고정문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24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민안전을 위해 비상문 교체가 조기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사는 강조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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