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파나마페이퍼스 명단 포함 국내 인사 3~4명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이 '파나마페이퍼스 조세 회피처 명단'에 포함된 유력인사 3~4명을 포함해 역외탈세 혐의자 36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5일 "역외소득 자진신고에 불응한 역외소득 은닉 혐의자 36명에 대해 이달  초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며 "여기에는 대기업 계열사와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특히 이중 3~4명은 파나마페이퍼스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세무회(ICIJ)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21만4000여곳의 명단 및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ICIJ가 입수한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로 사상 최대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를 담고 있다. 국내 언론 뉴스타파는 이를 분석해 노태우 대통령의 아들 재현씨와 SK 해운 등 국내 인사 175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국세청은 지난 1월 역외탈세 혐의자 30여 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25건의 혐의를 확인해 모두 2717억 원을 추징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고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한 10건에 대하여 범칙조사로 전환하고 현재까지 6건 고발 조치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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