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의 60% 이상은 공공장소의 애정 행위(PDA:Public Display of Affection)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5일 대학생과 학부모 1302명을 인터뷰한 중국청년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 결과 손잡기나 포옹, 가벼운 키스의 ‘용인율’은 높았지만 프렌치 키스는 아직은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에게 반감이 컸다.
가장 높은 용인율을 보여준 것은 손잡기다. 대학생과 학부모 96%가 문제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애정 행위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차가 벌어졌다. 포옹에 대해서는 학부모 38%가 ‘오케이’ 한 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학생은 80%에 이르렀다. 가벼운 키스는 학부모가 20%, 학생은 63%였다.
중국 대학생들의 공공장소 애정 행위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대학생은 인터뷰에서 “남자 친구와 영원히 손잡고 다니고 싶다”면서 “왜냐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막 대학을 졸업한 다른 학생은 “남자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소중하다. 헤어질 때 어떻게 키스를 하지 않을 수 있느냐”며 “자연스러운 감정의 동작”이라고 말했다.
남카이대 위안신 교수는 “공공장소의 애정 행위는 사회가 개방적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사생활과 공공 행위 사이의 경계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면서 “다른 사람과 사회에 대한 존중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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