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간부와 공모,531억 부정대출 일당 22명 검거

금융·감정기관 간부와 공모해 531억원의 부정대출을 받은 2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대장 박용문)는 미분양 상가를 할인분양 받은 후 실거래액보다 높게 허위분양계약서를 작성해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수법 등으로 531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가법상 사기, 알선수재 등)로 박모(41)씨 등 부동산 분양업자 7명과 전·현직 금융기관 직원 3명 등 22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허위분양자 11명을 모집한 뒤 부산 수영구와 서구, 울산 남구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내 미분양 상가 80개를 애초 분양가보다 최고 63% 할인해 사들인 뒤 실제 분양가보다 3~4배 부풀린 분양계약서를 작성해 16개 제2금융권에서 531억7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모 시중은행 전 직원 박모(41)씨는 제2금융권 직원을 소개해주고 1억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제2금융권의 김모(44) 부장은 대출편의를 봐주고 현금 4100만원과 SM7 승용차를, 또 다른 제2금융기관 최모(46) 지점장은 220만원을 각각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명의를 빌려준 이모(57·여)씨 등 11명은 각각 1000만∼1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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