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제주향교 대성전(大成殿)'이 국가지정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제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02호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향교는 조선 태조 3년인 1394년 보물 제322호 제주 관덕정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5차례 자리를 옮겨 순조 27년인 1827년 현재 위치에 들어섰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제주 지역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날개 모양의 공포(처마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위쪽에 대는 구조물)인 익공이 매우 길게 뻗어나가 있고, 건물 모서리 부분의 공포인 귀포에는 처마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한 덧기둥이 설치돼 있다.

제주의 대표적인 유교건축 문화유산인 제주향교 대성전은 지금까지 현 위치에서 큰 변형 없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조건에 순응해 형성된 건축 요소들이 제주향교 대성전 곳곳에서 확인됐다”며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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