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체코와의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은 “구단이 올림픽에 보내주기로 한 것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후보로 낙점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덴마크와의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3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와일드 카드후보에 대해 “소속 구단들이 합류 시기를 늦추려다 보니 협의가 잘 안 된다”며 “일정이 너무 늦어지면 안 뽑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손흥민까지 재검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합류 시기 조율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일 뿐 손흥민을 배제할 생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구단에서는 당연히 소속팀 선수들을 늦게 보내 주려고 할 것”이라며 “아직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다. 합류 시기가 중요할 것 같다. 빨리 소집돼 선수들과 발을 맞춰 목표로 하는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과 체코와의 유럽 원정 2연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한 손흥민은 “난 욕심이 많은 선수다. 매 경기마다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2연전에서 또 다른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 휴식을 잘 취해서 다음 시즌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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