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인천대공원 야외극장에서 ‘길벗가족만남의 날’ 행사가 펼쳐진다.
2일 ㈔함께걷는길벗회에 따르면 장애인 공동체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겨온 길벗 네트워크에서 상당기간 중단해온 ‘길벗가족만남의날’ 행사를 12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길벗회는 2001년 당시 국내 처음으로 인천에서 시행된 통합교육 현장에 유급보조원 배치하는 실무를 담당하면서 발달장애인 전문기관으로 자리잡은 뒤 강원도 화천에 산촌형 그룹형을 만들어 대안을 제시하면서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업무를 주도해온 고 조정일 원장이 세상을 뜨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강원도 화천에 심은 수백그루의 매실나무에서 매실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길벗공동체는 매실원액을 비롯 조선간장과 된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 최근 한용걸 이사장을 정점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출판계에서 활동해온 임성안씨를 상임이사로 영입해 운영지원사업본부를 가동하는 등 성인기 장애인들의 삶을 지원하기위한 시스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길벗공동체의 하나인 섬김의 집에는 최근 37세 지적장애인이 주민센터 직원과 작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찾아왔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30대 지적장애인이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지할 곳을 찾아 이곳으로 흘러들어 온 것이다.
섬김의 집은 이처럼 세상에서 오갈 데 없는 가난한 이웃들이 머무는 곳이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우연히 이곳에 들렀다가 가족없이 숨진 사람을 거둬 직접 몸을 닦아준 뒤 수의를 입혀 장례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이 공동체의 진정성을 인정한 뒤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도 했다.
한용걸 이사장은 “200명 정도의 길벗 가족들이 모여 지난날을 돌아보고, 현재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지혜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태복 전 장관 등도 찾아와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벗공동체 운영기관은 징검다리 주간보호센터(032-866-6674), 징검다리 단기보호센터(032-866-9031), 길벗장애인보호작업장(032-886-6979), 길벗주안그룹홈(032-864-0522), 길벗숭의그룹홈(070-8995-0813)이 있다.
또 섬김의 집 공동생활시설(032-866-6579), 화천발효식품 청인정방(hwachonfood.modoo.at), 마을기업 hit&run 제물포(070-8970-7193)이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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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재개하는 길벗가족 만남의날 오는 6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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