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모 고영숙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김정은이 8살 생일 때 별로 장식된 장군복을 입고 실제 북한 장교들을 무릎 꿇리고 충성 맹세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같이 떠받들어지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이 널리 알려진 것처럼 1982년 혹은 1983년생(북한 주장 1983년 1월8일)이 아니라 1984년생이라고 밝혔다.
고씨는 "김정은이 어린 시절 말썽꾸러기(troublemaker)는 아니었지만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했다"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어머니로부터 꾸지람을 당하면 말대꾸 대신 단식과 같은 방식으로 반항했다"고 했다.
고씨는 "1996년부터 2년 간 스위스에서 후견인 자격으로 김정은을 돌봤을 당시 김정은 형제의 어머니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 형제가 평범한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서 케이크를 먹이고 레고 장난감을 사줬고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자주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이 농구광이었으며 키가 작았던 그는 어머니로부터 농구를 배우면 키가 클 것이란 말을 듣고 잠들 때도 농구공을 안고 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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