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그랜저를 타고 나타났다. 굳은 얼굴로 차에서 내린 그는 기자들에게 포토라인이 어디인지 손짓으로 묻고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던 불법수임과 전화변론 의혹 등에 대해 “검찰조사에서 모든 의혹을 해명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사건 수임이 자신에게 왜 그렇게 많이 몰렸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대답했다. 또 본인 및 가족 소유 오피스텔이 왜 그렇게 많은지 묻자 “그것도 충분히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운호 대표 포함 선임계 안내고 몰래 변론 의혹 인정하나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항에 대해서 제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몰래 변론 상당 부분이 해명이 될 겁니다.
-부동산 업체 통해 수임료 탈세 의혹 인정하나
=퇴임 이후에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 늦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 그 부분도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
-변호사 업계 어려운데 유독 본인에게 사건 몰린 이유 뭐라 생각하나
=나름 열심히 일했다.
-정운호 도박 사건 수사과정에 영향력 행사하신 것 맞나
=아...영향력 행사 전혀 없습니다. 제가 오히려 영향력 행사...그런 거를 안 하려고 ...몇ㅁ명의 변호사들하고 같이 협업을 하고 해서 그런 절차를 취했기 때문에 영향력 행사 그런 거 있을 수 없습니다. 제 나름대로 많은 의견서도 제출하고 많은 어떤 대화를 나누고 그래서 나름대로 변호사로서 변론의 범위 내에서 열심히 일했던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특수통 출신으로 특수부 수사 받는 심경
=(3~4초간 침묵과 한숨) 이게 뭐 참담합니다. 쩝.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서 조사를 받게 됐는데 뭐...이루 말..(2초 침묵)할...수..없습니다. 많은 심정이...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제가 감당할 부분 제가 감당하겠습니다. 다만 저 외에 저 사건 의뢰인이랄까 제 주변의 가족들 저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제가 그 부분도 모두 감당을 하고 제가 모든 걸 감당하고 그렇게 가겠습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본인 소유 오피스텔 왜 많나
=그것도 충분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황인호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관련기사 보기]
▶[포착] 오피스텔 투자의 귀재, 홍만표 변호사 검찰 출두
▶“근무하던 곳에서 조사받다니, 참담” 홍만표 검찰 출두
▶4년여간 400건 수임… 홍만표 ‘前官 신공’
▶[단독] 홍만표의 ‘끝없는 오피스텔 사랑’ 용인에도 부인 명의 6채 더 있다
▶[단독] ‘법조 로비’ 의혹 홍만표가 투자한 천안 B타워… 14층-홍, 13층-부인, 15층-처남 소유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