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타였잖아?” 한화 이태양 15시간28분 뒤 선발등판

Է:2016-05-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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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 포함 1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로 무너져… 한화 7 : 18 kt

“어제 대타였잖아?” 한화 이태양 15시간28분 뒤 선발등판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 이태양(26)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5시간32분짜리 무승부 혈투를 끝낸 마지막 타자였다. 고작 15시간28분을 쉬고 오른 마운드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홈런 3개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태양은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6실점(6자책점)했다. 평균자책점은 7.91로 치솟았다. 이 경기 평균자책점은 54.00이다. 7대 18로 대패한 이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kt가 타자 일순한 2회초까지 33개의 공을 던지고 올 시즌 4패(0승)째를 쌓았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오정복과 유민상을 각각 좌익수, 3루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에게 연달아 왼쪽 담장을 넘어간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졌다.

후속타자 박경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1이닝을 마쳤지만 진짜 시련은 2회초부터 찾아왔다. 전민수, 박기혁, 김종민에게 연속 1루타를 얻어맞은 이태양은 하준호에게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김성근 감독은 여기서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심수창을 올렸다.

이태양에겐 어려울 수밖에 없는 선발등판이었다. 이태양은 전날 오후 10시32분에 끝난 올 시즌 최장 경기의 마지막 타자였다. 김성근 감독은 이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2사 1루 때 타석을 밟은 장민재를 빼고 이태양을 대타로 올렸다. 야수는 이미 모두 투입했고, 투수도 7명이나 마운드에 오른 한화에서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은 선수였다.

이태양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kt 마지막 투수 김사율의 초구는 스트라이크존에 꽂혔고, 그 다음 헛스윙 2번으로 끝났다. 공 3개로 승부가 끝난 탓에 무리하지 않았지만 다음 날 등판 일정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이태양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를 시작할 때까지 15시간28분을 쉴 수밖에 없었다.

이태양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심수창은 2⅔이닝 동안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불붙은 kt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실점하지 않은 투수는 김용주(2⅓이닝), 송신영(1이닝)뿐이었다. kt는 무려 33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에서 장단 22안타를 몰아치고 한화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한때 7-10까지 추격했지만 7회초 4실점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대 6으로 제압한 뒤 2연승을 질주하고, 전날 kt와의 홈 2차전에서 8대 8로 비긴 한화의 무패행진은 3경기에서 끝났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개인통산 2500경기를 달성했지만 대패 속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화는 11승1무29패로 최하위를 유지하면서 9위 kt(18승2무22패)와의 간격이 7경기 차로 벌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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