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구리시에서도 ‘묻지마 칼부림’이 벌어졌다. 20대 남성이 지인을 흉기로 찔렀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이모(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0시쯤 구리시의 한 주점 앞 거리에서 지인 A씨(27)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유는 이씨가 A씨로부터 “또 다른 친구 B씨가 어딨는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술에 취한 이씨는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A씨는 목숨을 건졌다.
한편 시민들은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로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의 한 업소에서 정신분열증을 앓는 30대 남성은 20대 여성을 살해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는 ‘나는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이다’ 등의 포스트잇 수백개로 채워지며 추모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우 박효진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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