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돌봐야 하는 사회복지사가 도리어 오랜 기간 폭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전국민적인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중증 지적장애인 23명을 상대로 수시로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해당 사회복지시설 원장과 전·현직 직원 17명을 입건, 사회복지사 두 명을 16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2월 19일부터 25일간 이 시설에 설치된 CCTV에 찍힌 동영상을 확보해 일부 공개했는데요. 시설 직원들의 끔찍한 폭력 장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 장애인이 창문을 여러 차례 여닫는 행동을 반복하자 사회 복지사가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패대기를 친 뒤 끌고 갑니다. 장애인의 목을 옆구리에 끼고 졸랐지만 주변에 말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른 한 장애인이 휴게실 탁자를 밟고 올라서자 사회복지사가 장애인을 바닥에 끌어내린 뒤 이종격투기 자세로 발목을 꺾었습니다. 장애인이 고통에 몸부림 쳤지만 사회복지사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25일간 동영상을 통해 확인된 폭행과 학대 사례만 100여건이라고 했습니다.
폭행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31명 중 23명이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행당한 장애인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이 시설에 수용된 장애인은 의사 표현 능력이 2~5세 수준인 1,2급 장애인이어서 사회복지사의 폭행에 반발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장애 아이 키우는 부모라 마음이 찢어진다” “중증 장애인은 스스로 신고도 못하는 처지인데 사회복지사가 5년 동안 폭행이라니” “원장은 방치, 관할 시청은 관리감독 안 하고 답답하다” “힘이 되어주어야 할 사회복지사가 이리 무참히 폭력을 행사하다니” “장애인 복지, 갈 길이 멀다”….
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글에 가슴이 아립니다. 만약 당신의 아이가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한다면 어떨까요. 예수님은 모두를 존중하셨습니다. 장애가 있든 그렇지 않든, 귀하지 않은 생명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관련기사]“예수님은 장애인을 존중하셨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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