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영남 사기죄 처벌되면 애먼 작가 줄줄이 곤욕”

Է:2016-05-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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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각해 보세요. 검찰과 언론과 여론이 달려들어 사기죄로 처벌한다고 합시다"라며 "그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라고 했다.

진 교수는 "검찰과 법원의 미적 교양수준이란 게 믿을 만한 게 못 되니. 그 인민재판의 분위기 속에서 단죄가 되면, 그게 어디 조영남으로 그치겠습니까?"라고 했다.

진 교수는 "그럼 애먼 다른 작가들까지 줄줄이 말도 안 되는 이유에서 곤욕을 치르겠죠. 이게 뭡니까?"라고 했다. 이어 "나치 때 '퇴폐예술'이라고 현대예술 작품들 줄줄이 공공미술기관에서 끌어내어 조리돌림 시키는... 그것의 21세기 버전이 벌어지는 거죠. 그건 막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20세기 미술의 아이콘이 뒤샹의 변기죠.자, 이 작품에 한번 전통적 예술관념을 적용시켜 봅시다"라며 ""아, 저기에 깃든 불굴의 예술혼". "오, 저것을 빚어낸 창작의 고통." "보라, 저 빛나는 표면의 터치." 뒤샹은 그런 관념에 엿을 먹인 겁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조영남 덕분에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새로 생겼다면, 그는 본의 아니게도 한국미술계에 그의 작품을 다 합쳐놓은 것보다 훨씬 더 큰 기여를 한 겁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화가 난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고 사기죄로 고소한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조영남이 사기범이라면 그걸 도와준 사람은 공범이죠. 그러니 본인의 주장이 옳다면, 논리적으로 고소를 할 일이 아니라 자수를 했어야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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