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속에 거행

Է:2016-05-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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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광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국회의원,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를 고수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기념식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했다. 국가보훈처가 2003년부터 주관해온 5·18기념식에 행사를 총괄하는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5·18 유족회 등 5월 단체들은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며 박 처장의 기념식 참석을 저지했다. 박 처장은 5월 단체 회원들이 기념식이 시작된 이후에도 거칠게 항의하자 참석을 포기한 채 차량을 타고 국립5·18민주묘지를 떠났다.

5·18유족회 등 5월 단체 회원들은 기념식 직전부터 기념식장 첫 줄에 위치한 박 처장 지정석에 붙은 이름표를 손으로 떼어내면서 “여기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오느냐. 당장 나라가”고 고함을 질렀다. 이들은 앞서 기념식 1시간 전부터 박 처장의 5·18 기념식 참석을 막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기념식장이 술렁였다.

박 대통령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 첫해인 지난 2013년에만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3년 연속 불참한 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정부 기념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루는 분수령이 됐다”며 “민주화를 위해 하나가 됐던 5·18 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기념식은 개식·국민의례·헌화 및 분향·경과보고·기념사·기념공연 합창·폐식 순으로 20여분동안 진행됐다. 기념식 막바지에 따라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자 대부분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이 노래를 불렀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기념식장에 앉아 있기도 했다.

반면 황교안 국무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자리에서 일어섰으나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않았다.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식순 6번째에 포함시켰으나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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