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한탕억” 대작 사태 예견한 이말년의 웹툰… 페북지기 초이스

Է:2016-05-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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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한탕억” 대작 사태 예견한 이말년의 웹툰… 페북지기 초이스
“조영남=한탕억” 대작 사태 예견한 이말년의 웹툰… 페북지기 초이스
“조영남=한탕억” 대작 사태 예견한 이말년의 웹툰… 페북지기 초이스
“조영남=한탕억” 대작 사태 예견한 이말년의 웹툰… 페북지기 초이스
가수 조영남 대작 의혹 사건으로 시끄럽습니다. 사기행위라는 시각도 있지만 콘셉트가 중시되는 팝아트 시대에선 관행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이미 6년 전 이 같은 미술계 관행을 비판한 이말년의 웹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웹툰은 이말년의 ‘우상의 시대’입니다. 아이돌 전성기를 맞은 가요계에 이어 미술계에도 아이돌이 출현한 세태를 풍자한 작품인데요.

스물세 살 젊은 천재화가 한탕억은 잘생긴 외모와 심도 있는 작품세계로 미술계에 혜성같이 등장했습니다. 한탕억은 그러나 대형연예기획사에서 극비리에 추진하는 ‘화가 아이돌’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즉 실제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기획사의 비밀공방에서 뽑아낸 그림을 공급받아 자기작품으로 발표하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대신 한탕억은 카메라에 잘 찍히는 얼굴 각도와 포즈를 연습하거나 몸매·피부 관리, 춤과 노래 등을 연습합니다.



한탕억이 발로 그린 그림조차 수백억에 이르는 등 마진율 99.99%의 성공을 이어가자 2등만 하는 화가 공갑수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한탕억의 뒤를 캡니다.



공갑수는 한탕억 일당이 뒷거래로 그림을 사는 현장을 포착하는데 성공하는데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탕억 일당은 당황하지 않습니다. 한탕억 일당은 획기적인 콘셉트를 제공했고 표현력 좋은 화가가 그려낸 것을 잘 포장했는데 그게 왜 문제냐고 되묻습니다.



화가에게 만족할만한 보수까지 지급했다면서 말이죠. 공갑수는 이 문제를 언론에 제보하지만 비난여론은 금세 가라앉습니다.

웹툰은 공갑수마저 멋지게 성형수술을 한 뒤 한탕억을 똑같이 따라하고 결국 미술계가 멸망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네티즌들은 웹툰이 지금의 현실과 흡사하다며 호평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예술가로군요.”

“관행이라니! 그놈의 관행!”

“웹툰에서 ‘만족할만한 보수를 지급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지?’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을 며칠 전 조영남이 한 것 같다.”

“본질보다 이미지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줍니다. 서글프네요.”

“이말년은 천재.”

이렇습니다.

조영남 대작이 미술계 관행이라면 대중은 거품을 좋아해온 셈인데요. 거품은 한 순간에 꺼지는데 웹툰의 결말처럼 미술계가 한 순간에 공멸하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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