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를 고수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5·18민주화운동 제36주년 정부 기념식이 열린 광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5·18민주화운동이 지난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국가보훈처가 2003년부터 해마다 주관해온 5·18기념식에 행사를 총괄하는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5·18 유족회 등 5월 단체들은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며 박 처장의 기념식 참석을 저지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려다가 5월 단체 회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쫓겨났다.
5·18유족회 등 5월 단체 회원들은 기념식 전부터 기념식장 첫 줄에 위치한 박 처장 지정석에 붙은 이름표를 손으로 떼어내면서 “여기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오느냐. 당장 나라가”고 고함을 질렀다.
유영봉안소 앞에서 대기하던 박 처장은 기념식이 시작되자 기념식장 외곽에서 “보훈단체 반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입장을 설명한 뒤 차량을 타고 5·18민주묘지를 떠났다. 앞서 5월 단체 회원들은 기념식 1시간 전부터 박 처장의 5·18 기념식 참석을 막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기념식장이 술렁였다.
회원들은 20여분간 진행된 기념식 마지막 식순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이 시작되자 일제히 일어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국회의원 등과 이 노래를 제창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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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행진곡' 제창 거부 박승춘 5·18기념식 입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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