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합치면 37석인 국민의당인 의미 없어지는 것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결정과 관련해 “많이 안타까워했다”고 김 전 대통령의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보훈처의) 결정 자체보다 4년 전 정권교체가 안 되고 박근혜정권이 들어올 때부터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걱정하셨던 것이 현실로 계속 나오니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박정희정권 때의 악몽이 있으시니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제창 불가 결정에 대해 “발상 자체가 잘못됐고, 유가족과 광주 시민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정부에선 자기네들 마음에 맞게 맞추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박승춘 보훈처장이) 그런 식으로 자신이 집권자에게 충성한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스타일 때문에 아마도 자리를 계속 보전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부 결정을) 거꾸로 보면 그것(제창)조차도 불편하다면 추모할 마음이 없다는 뜻인데, 그러면 왜 행사에 오느냐”며 “누가 강제로 오라고 끌고 온 것도 아닌데, 그럴 마음 없으면 오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그는 올해 5·18 기념식에 불참키로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 분은 노래뿐만 아니라 5·18 정신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며 “그분 입장에서는 지금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정말 작은 것을 양보하고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고집을 부린다는 것은 뭔가 오기와 같은, 선거를 졌어도 양보를 못하겠다는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치권에 이런 식으로 내식대로 고집하는 분들이 요즘 많은 것이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달 8일 그분이 광주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같이 행동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특별히 연락을 취하거나 조율을 한 것은 없다”며 “특정 정치인을 밀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도 특정인만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모든 정국의 키를 제3당이 갖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합치면 250석 가운데 여야 합의만 하면 37석인 제3당은 사실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제3당인 국민의당은 이제 한계가 여당과 너무 가까워지거나 제1야당인 더민주를 외면하거나 하면 호남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이 뭐 이쪽 편을 들었다 저쪽 편을 들었다 하면서 오락가락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김홍걸 "여야가 합치면 37석인 국민의당인 의미 없어지는 것"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