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반쯤 갈라진 채로 살아오던 우즈베키스탄의 20대 선천성 장애인이 한국 의료진으로부터 얼굴 복원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안면열’환자 무희리딘(23)씨를 초청해 지난 13일 수술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무희리딘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지고, 이 갈라짐이 계속 연결돼 턱뼈와 눈에 이어 이마에까지 영향을 줬다. 이후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5차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치료에 한계를 느끼며 성인이 될 때까지 얼굴이 반쯤 갈라진 채로 살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이곳에 의료봉사를 온 한국 의료진을 만났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이자 한국얼굴기형환자후원회 이사장 정필훈 교수는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수술을 위해 지난 11일 한국으로 초청한 것이다.
정 교수는 “당시 그는 선천성 안면열로 갈라진 입천장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고, 발음 문제로 인한 언어 장애를 함께 갖고 있었다”면서 “보통은 수평인 눈이 수직으로 자리하고 있어 얼굴 모양 자체가 눈에 띄는 기형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얼굴기형환자후원회에서 항공료와 체제비, 수술비 일부를 지원하고 나머지 치료비는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후원키로 했다.
무희리딘은 약 12시간 동안 가능한 범위까지 대수술을 받았다. 없어져버린 눈썹을 만들기 위해 머리카락 조직을 이용했다. 피가 통하게 디자인해 터널을 만들어 머리카락 부위가 눈썹이 되게 만들고 동시에 갈라진 이마골을 메웠다. 세로로 찢어진 눈을 가로로 고치고 갈라져 패인 볼과 비뚤어져 올라간 코, 갈라진 얇은 입술을 바로잡았다.
무희리딘씨는“평생을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나도 이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한국 치과의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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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반쯤 갈라진 우즈벡 청년에 '새 삶' 찾아준 한국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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