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현기환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방침을 사전 통보한 것과 관련, '현 수석이 실수한 것 아닌가, 더민주 입장에서 보면 불쾌할 만 한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보훈처의 결정은 협치 분위기를 완전히 깨는 결정"이라며 "청와대의 지시에 (보훈처가) 항명을 한 것인지, 아니면 (3당 대표 회동과 보훈처 결정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해명되고 설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보훈처 결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이 됐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제가 추측하기보다 청와대가 답변을 해야 될 일"이라며 "5·18까지 하루가 남아있다, 오늘이라도 청와대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론 분열 없는 좋은 방안을 찾으라고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청와대가) 노력을 하는지, 아니면 보훈처 결정을 그냥 방관하면서 모처럼 협치 분위기를 만든 것에 찬물을 한바가지 더 끼얹을 것인지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청와대의 노력 과정)을 통해 청와대가 단순히 회담 분위기 장식용에 불과하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면 보훈처장이 정말 청와대의 명을 거스르면서 버티고 있는 것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과 관련, "청와대와 보훈처는 협치에 어떤 나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을 해야 한다"며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각조차 없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국정 현안에 대해 얼마나 협력의 분위기가 생길 수 있을지 청와대는, 또 여당은 자문자답을 해야 한다"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청와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그는 최근 청와대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한 것과 관련, "이번에 비서실장, 경제수석, 정책수석 이런 인사는 국민들에게 아무런 발언을 못 주고 있다"며 "청와대가 변화하고 있구나, 새롭게 국정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구나 이런 인식을 전혀 못 주고 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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