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을 담보로 은행서 돈을 빌릴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또 내려갔다. 경기 불황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다.
은행연합회는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4월 코픽스(COFIX - Cost of Fund Inde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잔액 기준 1.77%를 기록해, 전달에 이어 0.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0년 2월 도입 이래 최저치이며 52개월째 연속 하락한 것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전달과 같았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한다. 은행연합회가 시중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해 발표한다.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린 직후인 매달 15일 오후 발표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이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뒤, 개인 신용 상태에 따라 추가된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은행의 월말 잔액 기준으로 한 잔액 기준 코픽스와 은행이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로 나뉜다.

다음은 전국은행연합회가 보내온 코픽스 공시 자료 전문. 숫자를 중시하는 은행연합회인 만큼 ‘음슴체’로 간결하게 작성돼 있다.
□ 전국은행연합회(회장 하영구)는 5.16일(월) 15시에 2016년 4월 기준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공시하였음
잔액기준 COFIX
1.77%
신규취급액기준 COFIX
1.55%
□ 2016년 4월 기준 잔액기준 COFIX는 1.77%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하였고,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1.55%로 전월과 동일
※ 잔액기준 COFIX는 2010년 2월 COFIX 도입 이래 최저치이며, 52개월째 연속 하락
ㅇ 잔액기준 COFIX는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됨
ㅇ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냄
* 은행채(AAA, 1년만기) 월별단순평균금리 : 1.55%(3월) -> 1.55%(4월)
□ 잔액기준 COFIX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COFIX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음
ㅇ 따라서 COFIX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COFIX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음. 끝.
[관련기사 보기]
☞ 엎친 데 덮친 현대그룹… 자구 노력에 ‘찬물’
☞ 아내 소득 높을수록 남편 육아·가사시간 ↑
☞ 트위터 ‘잊힐 권리’ 수용… 원본 삭제땐 리트윗도 지워져
☞ 내수 진작하라고 ‘임시공휴일’ 지정했더니… 신용카드, 해외서 더 많이 긁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