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이 끝나고 한 달 만에 내놓은 개편이지만 쇄신으로 부르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라며 "무엇보다 개각이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정치에서 대통령의 국정인식은 비서진이 아니라 내각을 통해서 구현이 됩니다"라며 "이전 정부였다면 이미 경질되었어도 진즉에 경질되었을 장관이 한 둘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심 대표는 "총체적 실패를 거듭해온 경제부처, 무능과 혼선으로 오락가락해온 외교안보부처, 정보 실패와 정치개입을 일삼고 있는 정보 부처,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습기살균제 사건에서 부적절한 대응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관계부처 장관들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했다.
심 대표는 "민심의 가감없는 전달보다는 대통령의 심기관리에 열중할 사람을 비서실장에 앉혔습니다"라며 "불통과 일방통치로 여야대치와 국론분열을 조장했던 정무라인을 손대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으로 사표를 받아야 마땅한 인사들을 주요보직으로 영전시켰습니다"라고 했다..
심 대표는 "모르는 것 같아도 국민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이 깨우친 교훈이었습니다"라며 "시늉만 하는 소통으로, 또 연출된 협치로 국민의 눈을 속이려해서는 안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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