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일 5·18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정권에 대한 협조를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통화했다. 만약 (합창이) 이뤄지지 않으면 20대 국회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입장은 모르겠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관급 공무원이 대통령의 지시를 전면으로 거역하는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관급 공직자가 청와대와 대통령의 지시를 거역할 수 있는가"라며 "이 문제 대해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문제를 넘어 정권 차원의 해괴한 일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진실이 무엇인지 규명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5·18기념식까지 정 원내대표도 한 번 더 권고한다고 하니, 이틀 간 더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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