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은 일본으로 경력은 싱가포르로…해외취업 위한 필수 팁은?

국내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해외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코트라는 해외구직자들의 정보수집을 위해 16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글로벌 기업의 채용비밀’을 펴낸다고 15일 밝혔다. 총 18개국 170개 기업의 채용정보와 국가별 유망직종, 합격팁 등을 분석했다.

우선 각 국가마다 유망직종을 파악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IT, 싱가포르는 마이스(MICE)·관광서비스, 독일은 엔지니어와 간호원 등 국가마다 외국인 선호직종이 다르다. 국가별 채용방식도 눈여겨봐야 한다. 종신고용제라는 기업문화를 가진 일본은 해외구직자를 선발할 때도 ‘신입’을 선호한다. 경력직 채용에는 그만큼 인색하다는 평가다. 반대로 싱가포르 기업들은 신입보다 2년 정도 ‘경력’을 갖춘 구직자를 선호한다. 호주 기업들은 수수료가 들더라도 직접 채용보다는 헤드헌터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생활여건과 비급여조건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급여가 높아도 현지 높은 물가 때문에 생활비조차 빠듯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급여가 낮아도 숙소 등 비급여조건이 양호해 전체 혜택이 좋을 수도 있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글로벌 기업에는 영어 등 사내 공식언어만 잘하면 현지어 실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본·중국 등 현지어가 중요한 국가에서도 언어능력시험 점수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에 점수를 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면접에서는 각국의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일본·중국에서는 구직자의 겸손이 미덕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미국·유럽에서는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슬람권 기업 면접에서는 구두 바닥을 면접관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코트라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책자에 실린 글로벌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121개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방한하는 ‘2016 글로벌취업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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