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중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구역을 형성한 거문오름의 화산 분출시기가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이라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구역은 거문오름으로부터 웃산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로 약 12㎞에 걸쳐 분포돼 있는 지역을 말한다. 이 구역은 지금까지 약 20~30만년 전에 형성된 용암동굴로 보고돼 왔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비교적 가까운 과거의 지질학적 연대측정이 가능한 방사성탄소연대 등 측정법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화산분출 시기는 8000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측정지점은 거문오름으로부터 서북서 방향 약 1.4㎞ 지점과 북동 방향으로 약 5.2㎞ 지점,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류와 분석층(송이층)의 하부다. 이곳에서 각각 고토양을 채취해 연대를 측정했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화산분출 시기가 8000년 전이라는 연대결과는 만장굴을 비롯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내부 구조들이 마치 엊그제 생성된 것처럼 잘 보존돼 있을 뿐만 아니라, 동굴 바닥에 2차적 퇴적물이 쌓여 있지 않은 특징들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제주도내 주요 오름 연대 연구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다랑쉬, 일출봉, 송악산 등의 주요 오름 분출연대 뿐만 아니라 제주 곶자왈 용암류가 1만년 이내로 매우 젊은 용암류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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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화산분출 시기는 약 8000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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