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들었는데 앞으로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겠습니다” 이성현(3학년)
“선생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저희 담임이셔서 정말 행복해요!” 엄영광(5학년)
강원도 홍천군 동면 좌운리에 위치한 속초초등학교 좌운분교는 전교생이 8명에 불과한 초미니 학교다. 4학년과 6학년은 아예 학생이 없다.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3학년과 5학년 4명의 학생들은 통합교실에 여기저기 풍선을 달고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서자 준비한 영상편지를 띄었다. 스승의 노래도 합창하고 담임선생님이자 분교장인 송기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전 학년이 급식소에 모여 2명의 선생님과 강사선생님 교직원에게도 자신들이 정성껏 만든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함께 케이크도 나누었다.
오후 야외 수업시간에는 운동장에서 줄넘기와 훌라후프도 돌리고 학교 인근의 계곡에서 다슬기도 함께 잡았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이날 학생들은 선생님과 편을 나누어 물싸움도 하면서 사제의 정을 돈독히 나누었다.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학생들은 학교 인근 공원에 활짝 핀 들꽃을 모아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선생님께 전했다. 소박하지만 더없이 행복해 보이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웃음소리가 조용한 산골학교 운동장 너머 퍼져 나갔다.
홍천=글.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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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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