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12일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재한 상임고문단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당에서 애당심을 갖고 동기들하고 희노애락을 같이 한 사람중에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판에는 만병을 다스릴 수 있는 편작(扁鵲)이 없다. 편작을 찾으려는 노력이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대 집권당에서 사람이 없어서 외부에서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상임고문단 중) 나 말고 모두 다 유능하다"며 "다른 고문들도 내 의견에 대해서 반대는 안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아울러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정 대표가 7월에 한다고 보고했는데 나는 스피드를 내서 빨리빨리 하라고 했다"며 "전대에서 뽑힌 당 대표가 실권을 갖고 당을 개혁하고 해야지 외부에서 온 사람이 뭘 하느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참석했다. 상임고문 중에는 김수한, 김용갑, 이해구, 박희태, 유준상, 권철현 고문 등 21명이 함께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격려 말씀 위주로 들었다. 당에 대해 걱정하시는 말씀"이라며 "한 말씀, 한 말씀 다 옳으신 말씀 경청했다"고 밝혔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정진석 대표의 훌륭한 경륜을 듣고 용기도 주고 했다"며 "정 대표의 스케일과 배짱이 아주 든든하게 들려 모두 감명을 받았다"고 정 원내대표를 격려했다.
유준상 고문은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 "정 대표가 시기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얘기했고, 일부 고문들은 왜 시기를 보느냐 다 공천이 잘못돼서 한건데. 빨리 입당시켜야지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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