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내용을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 “박대통령의 말씀도 듣고 야당으로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다른 당에서 박대통령과의 회동 때 이러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혀서 당 대변인으로부터 우리도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 당 지도부 및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는 5년 동안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모셔 본 사람”이라며 “이번 회동은 국가 원수와의 회동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 하겠다는 말을 회동이 있기도 전에 하기 보다는 예의를 갖추고 금도를 지키면서 준비해서 회동 때 야당으로서 할 말은 다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제1당에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하지만 국회는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당에서 맡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생각을 안철수 대표와 공유해서 제가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前대표의 호남 방문 및 더불어의 호남 구애로 호남 민심이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야당의 뿌리가 호남이고 야당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더불어에서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호남 민심이 변한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 호남이 국민의당을 완전히 지지했다기보다는 문 前대표와 친노에 큰 실망을 해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게 기회를 한번 준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네티즌 질문에 대해 “사실상 대선 후보가 문재인 前대표로 정해진 더불어와 달리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자신은 당권, 대권을 함께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대선 후보도 손학규 등 누구나 들어와서 치열한 경쟁으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한 당의 상황을 볼 때 저라고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라는 법도 없지 않느냐”고 답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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