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북한 노동당 대회 3일째에도 낯 뜨거운 충성경쟁만 이어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행한 사업 총화 보고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역사적 문헌’ ‘강령적 문헌’ ‘백과전서적 정치대강’ ‘고귀한 혁명적 재보’라고 치켜세웠다. 김 제1비서를 ‘절세위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채택한 7차 당 대회 결정서에서 “당 중앙위원회가 진행한 모든 사업과 활동에 전적인 지지와 찬동을 표시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의 총화에 대해선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노선과 투쟁과업을 전면적으로 밝혀주셨다”고 평가했다.
결정서는 사실상 김 제1비서가 전날 발표한 총화의 ‘요약본’에 지나지 않았다. 새로 작성된 부분도 없지 않았으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대한 찬양 일색이었다. 결정서는 “(당 대회는) 우리 당 역사에 가장 성대한 대정치축전으로, 가장 긍지 높은 영광의 대회, 승리자의 대회로 빛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결정서는 김 제1비서의 총화를 “불멸의 업적과 풍부한 경험을 전면적으로 총화한 역사적 문헌이며 (중략) 투쟁 과업과 방도를 밝힌 강령적 문헌”이라고 평가했다. “이론·실천적 문제들에 완벽한 해답을 준 백과전서적 정치대강으로서 자주시대의 사상·이론적 보물고를 더욱 풍부히 한 고귀한 혁명적 재보”라고도 했다.
3일차 행사는 김 제1비서가 총화 결론을 마치면서 종료됐다. 노동신문은 “우리 당과 인민이 나아갈 백승의 진로를 밝혀주신 절세위인을 우러러 열광적인 박수와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터뜨려 올렸다”고 했다. 이후 김 제1비서는 ‘조선소년단 축하단’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단 축하단’으로부터 꽃바구니를 받았다. “열렬한 흠모와 충정의 마음을 담은 향기 그윽한 꽃바구니를 삼가 드리었다”고 한다.
남한의 감사원과 기능이 유사한 노동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도 함께 열렸다. 검사위는 총화에서 “당 재정을 낭비하는 현상을 미리 막고 당 안의 살림살이를 알뜰히 꾸려나가야 한다”면서 “당 재정 규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총화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총결기간(1980년 6차 당 대회부터 현재까지) 당 재정관리사업에서는 일부 편향들도 나타났다”는 지적사항도 있었다. 하지만 그 ‘편향’이 무슨 내용인지, 어느 조직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검사위는 “무엇보다도 당 재정관리원칙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면서 “당 조직들은 당 자금을 당 재정 예산에 규정된 대로 형성하며 그것을 정확히 쓰는 질서를 철저히 세우고 사상교양과 제정통제, 검열사업을 강화하며 당 재정관리 사업을 정규화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 높이 벌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낯뜨거운 충성 경쟁장으로 변한 북한 노동당대회”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