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6일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에다 회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김 제1비서가 공식 석상에 양복으로 입고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김 제1비서는 또 개회사를 읽을 때 김일성 주석이 쓰던 것과 비슷한 뿔테 안경을 썼다.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에다 왼손에 원고를 들고 보고서를 읽는 모습들은 모두 '김일성 주석 따라 하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맡았던 당 중앙위원장에 추대될 것이라는 주장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김 제1비서가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 것도 다분히 김일성주석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80년까지 여섯 번 당 대회를 개최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재임 기간(1994~2011년) 중 이 행사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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