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인가? 머리가 지끈지끈 편두통 여성이 2.5배 많다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장애 등으로 인해 편두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5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편두통 환자는 50만5000명으로 2010년(47만9000명)보다 5.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진료비는 2010년 396억원에서 지난해 532억원으로 34.4% 늘었다.

지난해 진료 인원은 여성이 36만1000명으로 남성(14만4000명)보다 2.5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 진료 환자는 여성의 경우 50대(22%), 40대(21.3%), 30대(15.2%) 순으로 많았다. 남성은 30·40대(34.7%) 진료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편두통과 연관돼 있을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율이 높다. 일부 여성은 월경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일반 두통과 달리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거나 뇌경색처럼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현상까지 다양한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편두통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방치하면 우울증이나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면장애나 피곤함, 스트레스, 커피 등 음료수, 약 등이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이 같은 요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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